철들레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오직 노동자만 보고갑니다.

투쟁근육 단련을 위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 lobo  (bcyang)
  • 2019-09-11 15: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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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근육 단련을 위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십니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처럼 부족함이 있으면 마음의 여유로, 넘침이 있으면 주변을 돌아보는 한가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9월 16일이면 포스코지회가 생긴지 1주년입니다. 광양은 지난 9월8일 일요일에 조촐한 1주년 기념행사를 갖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하여 서로 축하도 하고 노동조합의 필요성도 재고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음 기념행사 때는 조합원이라면 한분도 빠짐없이 모든 조합원이 참석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어제 게시된 임단협 결과는 노경때 보다 못한 결과였음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노조가 있어야 합니까? 노경인력과 노조인력에게 지급되는 모든 비용은 현장에서 피땀 흘려 번 돈으로 지급된다고 보면, 흔히 말하는 낭비요소 줄이기에 해당되는 한 조직을 없애는 것이 저 만의 생각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잘 못된 인력 운영은 비 생산적일뿐만 아니라 조직간의 알력과 갈등으로 화사의 경쟁력을 저하시켜 경영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생각이 있는 현장의 노동자라면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왔다고 봅니다.

여러분은 연간 소득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우리나라 평균 GDP가 작년 기준 31,000불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받으신 분들 중에서 몇%나 될까요? 사측에서 교육하기를 포스코가 Global Top이라고 하지요. 여러분은 우리나라 평균은 되는지요? 저는 안됩니다. 큰애는 시집 가고 작은애는 학교 다닙니다. 3명이 우리나라 평균이 되려면 93,000불이 되어야 합니다. 저의 근속은 내년 4월 16일이 되면 만 35년입니다. 2016년에 제일 많이 받은걸 기준으로 79,259불(1191원/불)입니다. 그러고 보면 한번도 우리나라 평균을 받아본 적이 없는 듯 합니다.

제가 못 나서 그럴까요? 잔업이 없으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교대근무를 안하니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탑 회사에서 정년을 앞두고 있는 노동자가 대한민국의 평균이 안된다면 상식적으로 말이 됩니까? 대한민국의 현실이기도 하고, 무었 보다 포스코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받는 것만 그럴까요? 여러분은 연간 세금을 얼마나 낸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 연간 인당 평균 세금이 소득의 32%정도 된다고 합니다. 우리 노동자의 세금은 연간 소득의 50% 이상을 냅니다. 이해가 안되시죠? 선진국의 세금 구조는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하지만, 후진국이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소비가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하는 구조입니다. 가령 술을 마시면 주세, 차를 타면 유류세 등 월급 받고 소득세 내고, 물건 사고 소비세를 내는 거지요. 대기업 기득권을 기준으로 세금을 얼마나 낼까요? 그들은 소득의 12~16%라고 합니다. R&D투자기금 지원받고,장애인 고용 기금 받고, 수출 장려 기금 받고, 전기세 특별 적용되고, 그 뿐입니까? 닭그네정권때 송파 세모녀 자살사건을 기억 하시는지요? 의료보험료를 맹박이는 월 2만원, 송파 세모녀는 5만원을 낸다고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지요. 그야말로 노동자는 좆 빠지게 평생 고생해도 퇴직할 때쯤 되면 남은 세월을 걱정하는 Global Top의 대기업 뒷방 늙은이가 되는 겁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여러분이 못나서도 아니고, 생산성이 낮아서도 아닙니다. 누군가는 총액을 맞추기 위하여 희생을 하는 거지요. 그것이 유리지갑 이라는 단어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적 모순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얘기를 하다 보면 정치 얘기 하지 말라고 합니다. 노조 예기만 해도 힘든데 왜 정치얘기를 하냐고 말이죠. 노조활동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셨나요? 노조활동은 가장 아름다운, 가장 악날한 정치활동입니다. 노동조합의 3대 권한 중에서 가장 중요한 권한이 단체행동권이라고 하지요. 그렇다면 조합원 많이 모아서 단체행동을 할 수 있나요? 법과 절차가 필요합니다. 노동자를 위한다는 법도 많이 부족하기도 하구요.

노동조합은 정치 중의 정치입니다. 노동자 한사람은 거대자본과 권력에 대항하여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와 뜻이 같은 세력과 연대가 절대 필요합니다. 같은 세력을 구분 할수 있는 것이 필요하지요. 정치는 여론을 먹고 살지요. 쪽수가 여론이고, 쪽수가 많을수록 힘이 커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여론의 힘이 커지는 쪽으로 법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선거 때만 되면 정치꾼들이 표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누가 우리 편인지 알고 투표 하셨나요? 정치하는 놈은 다 도적놈이야, 그놈이 그놈이야, 구간이 명관이야 등의 명언 아닌 명언에 충실한 분이 많으시지요? 선거는 최선을 선택하는 것은 불 가능합니다. 최악을 피하는 선택의 예술이라고 하지요.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지요. 또한 내맘이 니맘 같지 않고, 니맘이 내맘 같지 않으니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요? 적어도 다가오는 선거때부터는 절대 우리와 뜻을 같이 할수 있는분이 당선되도록 하자구요. 최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는 선택 말입니다.

한가위 잘 보내시면서 투쟁근육 많이 단련시키시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투쟁근육이란 물리적인것만이 아니라, 노동가요도 들어보고, 지역의 정치인의 삶도 엿보고, 현대사도 공부하고, 노동자의 올바른 정체성은 무었인가 생각하는 한가위 말입니다.

투쟁은 즐겁게, 우리의 삶은 행복하게, 포스코지회여 영원하라.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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