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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오직 노동자만 보고갑니다.

포스코는 안전에 자신 없습니까?

  • 큰메  (kimmiri0214)
  • 2020-04-29 05: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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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안전에 자신 없습니까?

 

(포항)포스코지회 큰메(Big Hammer) 김형중입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포항제철소 정기근로감독을 하였습니다. 근로감독이란 근로기준법 기타 노동관계법령의 준수여부를 점검하고 위반 시 그에 관해 시정조치를 요구하거나 위반사항에 따라 제재를 가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이번 근로감독은 4개조로 편성되었으며, 이 중 3개조는 무작위로 선정한 공장에 들어가 안전사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였습니다. 그 결과 포항제철소 직영은 98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되었으며, 이에 대한 시정조치와 함께 약 2,40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을 것 같습니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부터 말단 노동자까지 매일 안전제일을 외칩니다. 노동자들은 작업장에 투입되기 전에는 안전교육과 안전 다짐문을 외치며, 작업 전에는 TBM 위험예지훈련을 실시하고, 작업 중에는 안전제일 수인사가 일상입니다. 그리고 안전에 효과가 있다는 각종 안전기법을 동원하여 노동자들을 관리하고 교육시키며 때에 따라서 재해자에게 징계를 주지만 사고와 재해는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상층부가 아무리 안전을 부르짖어도 하층부가 눈 가리고 아웅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근로감독 현장 참관인으로 포스코지회는 1일 1명(2019년 3명)의 근태협조를 받았습니다. 작년에 비하여 턱없는 근태협조에 거부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포스코지회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노동조합이기 때문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런데 포스코지회 소속참관인이 근로감독 공장 관리감독자들의 인의장막에 갇히는 일을 접하면서 ‘회사는 항상 안전제일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안전에 자신이 없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스코지회가 작년에 근로감독 참관인으로 참여하였을 때, 수많은 지적사항이 나와서 회사가 많이 난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근로감독관에게 지적 또는 적발당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적게 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포스코지회를 막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꿩은 사냥꾼에 쫓기다가 다급하면 덤불 속에 대가리만 처박는다고 합니다. 그것은 자신이 못 보면 사냥꾼도 못 볼 거라는 아둔한 생각 때문이라고 합니다. 근로감독은 회사의 평상시 안전실력에 대하여 검증받는 시험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포스코 수험생은 자신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실력이 탈로나지 않으려고 온갖 노력을 하지만 근로감독관들은 그렇게 쉽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근로감독 마지막 날 이런 포스코 모습을 준엄하게 꾸짖었던 것입니다. 하층부의 관리감독자들은 안전에 대해서 꿩이 사냥꾼에 쫓기다가 다급하면 덤불 속에 대가리만 처박는 행태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평상시에 실력을 높이시기 바랍니다.

포스코에서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는 멀고도 지난한 길 같습니다. 작년에 전사적으로 만들어진 안전 TF에 포스코지회만 쏙 빼놓은 것을 보면, 포스코의 안전에 대한 의지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시중에는 ‘숨기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포스코지회가 설립된 2018년 이후, 포스코에서는 산업재해가 2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임직원들이 안전 활동에 매진했음에도 산업재해가 늘어난 것을 보면,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사고와 재해가 숨겨졌을지 추론이 가능합니다. 포스코가 진정으로 안전을 최우선한다면 포스코지회를 무서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국의 병법서에는 좌향기리(坐享其利)라는 말이 있는데 '앉아서 이익을 누린다.'라는 뜻입니다. 이번 기회에 포스코지회 구성원들을 이용하여 안전에 이득을 취하는 것은 어떨까요?

회사 내에 무슨 일이 발생하면 관리감독자들 중에는 회사에 곤란해지면 안 된다는 논리를 펴는 분이 있습니다. 그 말은 사용자가 곤란해지면 안 된다는 종의 의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안전에는 지적사항이 많을수록 회사가 곤란해지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곤란해집니다. 노동자들은 안전이 많이 확보될수록 다치거나 죽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 갈 수 있습니다. 관리감독자님들! 회사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들을 겁주지 마세요. 그것은 애사심으로 포장된 자기보호가 아닌가요? 임들이 그런 논리로 노동자들을 억압하니까 회장과 제철소장이 안전을 부르짖어도 안전한 사업장은 공염불이 되는 겁니다. 당신님들은 누구를 위해 안전 활동을 합니까? 사용자입니까? 노동자입니까?

 

[포스코지회 조합원 캠페인]

“질긴 자가 승리한다!”

http://www.pksteel.kr/bbs/boar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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