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레오

●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오직 노동자만 보고 갑니다.

시대정신!

  • 큰메  (kimmiri0214)
  • 2019-09-18 06: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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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

 

(포항) 생산기술부 대의원 김형중입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구성원들에 대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부 관리감독자들은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원을 탈퇴시키는 부당노동행위가 일생일대의 사명인 것처럼 미친 듯이 활동합니다. 그 이유는 희생자를 동료가 아닌 남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뇌 속에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동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하여 남을 희생시켜도 된다는 비정함과 그릇된 욕망만 있을 뿐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접할 따마다 분노와 함께 연민이 몰려옵니다.

알베르트 까뮈의 희곡 ‘오해’(Le Malentendu)를 소개합니다. 체코의 깊은 산속에서 모녀는 여인숙을 운영하며 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자신의 여인숙을 이용하는 손님 중에 돈 많아 보이는 사람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돈을 빼앗고 잠든 사람을 강에 던져 죽여서 생계를 유지합니다. 어느 날 그 여인숙에 20년 전에 집을 나간 아들이 부자가 되어 찾아오지만 모녀는 얼굴이 변한 그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이에 실망한 아들은 어머니와 여동생을 놀래줄 요량으로 정체를 숨기고 투숙객이 됩니다. 자신의 정체가 탈로 날 몇 차례 기회가 지나가고, 결국 그는 어머니와 여동생에 의해 죽임을 당합니다. 모녀는 평소처럼 투숙객을 살해한 직후 그들이 죽인 사람이 바로 아들이고 오빠임을 알게 됩니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망연자실해서 아들의 뒤를 따르고, 여동생은 오빠도 죽어야할 방문객에 불과했다고 자위한다는 것이 줄거리입니다.

“왜 앞장서야 하느냐?”

이 말은 시민 운동하는 사람들이 주변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습니다. 이 질문의 뜻은 시민운동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앞에 있으면 위험하니 앞장서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의 대답은 ‘모두가 음식을 대접받겠다고 하면 아무도 먹을 수 없다. 누군가는 요리하고, 누군가는 상을 차려야 한다.’는 말로 앞선 자의 당위성을 설파합니다. 왜냐하면 운동이란 시대정신의 발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공기처럼 인식 못하고 누리고 있는 수많은 법과 제도는 시대정신을 따라간 수많은 사람들의 피땀으로 이뤄진 산물입니다. 그것은 공동체를 파괴하려는 개인이나 집단에 항거한 선구자들이 이뤄낸 유산입니다.

우리는 지금 시대정신을 배반하는 현장에 서 있습니다. 알베르트 까뮈의 희곡 ‘오해’에 나오는 모녀처럼 자신의 그릇된 욕망을 채우려는 사람들에 의해 공동체는 파괴되고 있으며,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뿌려놓은 부정한 행위는 우리들의 자녀와 후손들이 유산으로 고스란히 물려받을 것입니다. 결국 가해자의 자녀와 형제도 자신들에 의해 희생자가 될 것입니다.

저의 시대정신은 우리들의 후배들과 후손들에게 좀 더 나은 나라, 좀 더 나은 사회, 좀 더 나은 회사를 물려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포기할 수 없습니다. 우리들의 후배들과 후손들에게 오로지 이기심만 남은 국가와 사회 그리고 회사를 유산으로 물려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민주노총 소속 포스코지회의 노동조합원이 되었고, 대의원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포스코지회 만이 진정한 노동자의 편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자신의 여인숙에 투숙한 아들이자 형제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강에 던져 죽이려는 사람에게 소리칩니다.

“저 사람은 당신의 아들입니다! 저 사람은 당신의 형제입니다!”

 

[포스코지회 조합원 캠페인]

“질긴 자가 승리한다!”

http://www.pksteel.kr/bbs/boar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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