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들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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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어느 대기업

  • 큰메  (kimmiri0214)
  • 2020-01-22 05: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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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어느 대기업

 

(포항) 포스코지회 큰메(Big Hammer) 김형중입니다.

‘본 글은 픽션(Fiction)으로서 제가 쓰고 있는 소설의 줄거리임을 밝힙니다.’

어느 굴지의 대기업 경영진들은 방만한 경영과 비리를 저지르고 있으며, 노동자들을 하인이나 다름없다는 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일부 노동자들이 회사를 지키고 부당한 대우를 개선하고자 민주노조를 설립하였고, 이에 뜻을 같이하는 노동자들이 속속들이 가입합니다. 노동자들의 단체행동에 놀란 경영진들은 과거에 자신들이 철저하게 파괴하여 노조원이 10여명 밖에 남지 않았던 유령노조를 부활시켜 어용노조로 만들고, 민주노조를 철저하게 파괴하라는 지시를 합니다. 이에 노무담당 직원들은 모처에서 민주 노조파괴를 위한 각종 시나리오를 만들다가 민주노조원들에게 발각됩니다. 이 사실은 언론에 의해 대서특필 되었고,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문건을 입수한 노조원들을 인사위원회에서 해고와 정직이라는 중징계를 받습니다.

경영진의 뜻에 따라 유령노조를 되살리기 위하여 관리감독자들이 발 벗고 나섰고, 유령노조는 대형 어용노조로 변신하였습니다. 결국 대표노조가 됩니다. 노동현장에서는 어용노조에 가입한 관리감독자들에 의해 민주노조원들에 대한 노조탈퇴, 부당노동행위가 일상적으로 벌어집니다. 민주노조원들은 상사들이 휘두르는 회유와 협박, 당근과 채찍, 폭력과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하나, 둘… 민주노조를 탈퇴합니다. 또한 사측의 노조파괴 음모를 발각하여 중징계를 받은 민주노조원들은 지방노동위원회에서 그 부당함을 호소하지만 패소합니다. 이것에 불복한 민주노조원들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였고 마침내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습니다. 그러나 대기업은 중앙노동위원회에 판결에 불복하여 소송을 진행합니다.

그는 회사에서는 인정받는 관리감독자, 가정에서는 성실한 가장, 교회에서는 신실한 장로입니다. 그도 경영진들이 방만한 경영과 비리들을 저질렀고 노동자들에 대한 권위의식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평생 동안 상사가 죽으라고 하면 죽은 시늉까지 하며 예스맨으로 살아온 그로서도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 지시에 잠시 멈칫합니다. 그의 유일한 저항은 직책을 내놓는 것인데 권한에서 나오는 짜릿한 달콤함에 중독되어 있어서 그렇게 할 용기도 없습니다. 그는 노무 직원들이 교육시키고 배포한 노조파괴 매뉴얼대로 동료인 민주노조원들을 상대로 부당노동행위를 철저하게 실행합니다. 그는 어느덧 예수를 팔아먹은 가롯 유다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생활하는 아파트와 교회에는 민주노조원들이 나타나 자신이 회사에서 행한 부당노동행위가 까발려지는 1인 시위를 합니다. 그 사실이 동네방네 알려지자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습니다. 회사에서는 나쁜 관리감독자, 가정에서는 부끄러운 가장, 교회에서는 위선적인 장로가 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손가락질하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 경영진들은 그를 상대로 1인 시위를 한 민주노조원들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고 징계를 내립니다. 그러나 민주노조원들은 인사위원회의 징계에 불복하고 지방노동위원회에 제소합니다.

대기업에서 고용한 대형로펌에서 징계의 정당성을 주장한 문건을 상대방인 민주노조 측 노무사에게 제출합니다. 그런데 사측의 안일함이었는지, 대형로펌의 실수였는지 아니면 사측에 X맨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문건에는 인사위원회가 민주노조원들에 대한 징계가 표적 징계임을 자인하고 있었습니다. 통상적으로 인사위원들끼리 나눈 민감한 내용은 속기록에서 여과되는데, 그것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사실은 지방방송과 언론에 의해 폭로됩니다. 대기업은 돈과 권력을 동원하여 이 사건이 확산되지 못하도록 막습니다. 사측의 부당징계 자백이 담긴 증거물을 쥔 민주노조원들은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올바른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각됩니다. 그리고 <중략>

[등장인물] 정의로운 민주노조 지회장과 집행부, 편협한 대기업 회장과 노무부, 열혈 활동가 대의원, 부당노동행위에 가담한 관리감독자, 기자정신이 투철한 기자, 자본에 매수된 기자, 대형로펌에 맞선 노무사, 자본의 하수인 대형로펌, 이타적인 선배노동자, 이기적인 선배노동자, 정의롭고 용감한 민주노조원들, 시류에 영합하는 어용노조원들, 자본권력의 눈치를 보는 다수의 노동자들. 그리고 동지! 위선자! 배신자!

 

[포스코지회 조합원 캠페인]

“질긴 자가 승리한다!”

http://www.pksteel.kr/bbs/boar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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